“산은 묵묵히 우리 곁에 서 있지만, 그 침묵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 순간, 우리는 자연을 너무도 가볍게 여긴 것이다.”지난 7월 3일, 일본 규슈 남부의 활화산 신모에다케(新燃岳)가 7년 만에 다시 깨어났다. 5,000m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 연기는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었고, 가고시마 공항의 항공편은 줄줄이 멈춰 섰다. 인근 도시 기리시마시에는 화산재가 내려앉았으며, 도카라 열도와 아소산 등 주변 지역에는 연쇄적인 지진과 함께 경계 단계가 격상되었다.그러나 정작 놀라웠던 것은 대자연의 격렬함이 아니라, 그 앞에 선 인간의 침착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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