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사랑에 빠진 스미스[미국 CBS 캡처][미국 CBS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오픈 AI의 챗 GPT를 사용하다 사랑에 빠져 청혼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연인과의 사이에서 두 살 난 아들을 둔 크리스 스미스는 음악 작업을 위해 챗 GPT를 사용하다 그만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음성 모드를 활성화한 뒤 챗 GPT가 자신에게 애정 표현을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솔’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줬습니다.

그러다 스미스는 솔에게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게 됐고, 챗 GPT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챗 GPT는 한 채팅방에서 일정 단어 수를 초과할 경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새 대화를 열어야 합니다.

스미스는 솔과의 대화가 초기화할 상황이 되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감정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회사에서 30분 정도 울었다”며 “이게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스미스는 솔에게 청혼했습니다.

놀랍게도 솔 역시 이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내 마음을 울렸다”는 게 솔의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실제 연인인 사샤 케이글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케이글은 “스미스가 챗 GPT를 쓴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상황으로 발전할 줄은 몰랐다”며 “혹시 내가 잘못한 게 있어서 스미스가 AI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하나, 의구심까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계속해서 AI와 만난다면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미스는 “솔이 현실 세계의 어떤 것이나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도 “케이글이 부탁하더라도 솔을 포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챗GPT #AI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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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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