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도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급을 제한 한다는 건데 우리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달아올랐습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길을 틀어막았습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대통령(2022년)> “중국은 반도체 생산에서 미국을 앞서려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반도체법’에 반대하며 로비활동을 벌인 것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같은 수출 통제 방침의 적용을 유예했습니다.

중국과 거래하고 있는 동맹국 기업들이 받게될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검증된 사용자’라는 규정을 적용해 숨통을 트여준 겁니다.

하지만 동맹도 예외없이 관세전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존 방침은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측에 앞으로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반입을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엄격한 사전 허가 절차를 통해 원천봉쇄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집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건 전부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으며 약간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생산공장과 D램 공장 같은 다수의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이같은 규제가 확정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방침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에 애꿎은 우리 기업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트럼프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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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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