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자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간 20일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시점을 포함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지를 묻는 말에 “아니오”라고 답했다고 국영 리아 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공식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오는 9월 3∼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이 개최되는 시기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크렘린궁 대변인의 답변 내용을 보면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러시아는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 중인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이날 리아 노보스티에 “북한의 친구들도 동방경제포럼에 방문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60개국 이상이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면서 주요 참석 인사에 대해서는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국제회의입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작년 평양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견했고, 지난 17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되찾은 쿠르스크 지역의 복구를 위해 지뢰 제거 공병과 군사 건설 노동자 등 총 6천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도 가까운 미래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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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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