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하메네이[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축출될 경우 ‘또 다른 리비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포스트는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가 10여 년간 무정부 상태가 됐던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정부의 이란 핵시설 공습 동참 여부 논의에 정통한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처럼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비아 관련 발언을 직접 들었다는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사례를 언급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첫 번째는 카다피 정권 축출된 뒤 리비아가 극심한 혼란에 시달렸던 점, 두 번째는 당시 미국의 개입이 북한과 이란과 같은 나라들과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던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리비아 관련 발언을 직접 들은 적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는 현지시간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EU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지만, 이란 측과 개별 접촉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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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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