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용의자들의 모습[인디안 익스프레스][인디안 익스프레스]

인도 동부 오디샤주 베르함푸르 근처 인기 관광지 고팔푸르 해변에서 남성 10명이 20살 여성 한 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일요일인 지난 15일 오후 8시쯤 오디샤주 고팔푸르 해변에서 발생했습니다.

근처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 피해자는 ‘라자(Raja)’ 축제를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이날 저녁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8시쯤, 두 사람에게 10명의 남자들이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두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후 가해자들은 남자친구를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결박했고, 그 중 3명은 여성을 30m가량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피해자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음 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신고 접수 다음날, 경찰은 도주를 시도하던 성폭행 용의자 2명을 포함해 10명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이 중 성인 6명은 이름과 나이 등이 공개됐지만, 17살로 아직 미성년자인 나머지 4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3세 프라모드 나약(Pramod Nayak)은 과거 살인 미수 및 폭탄 제조 혐의로 각각 구속된 이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약 일당이 이 해변을 자주 찾았는지, 과거 유사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베르함푸르 경찰서장 사라바나 비벡 M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중범죄의 경우 16세 이상 미성년자도 성인처럼 기소될 수 있다”면서 “청소년사법위원회(JJB)로 넘겨진 미성년 용의자 4명을 성인으로 간주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샤 수석장관 모한 마지(Mohan Majhi)는 이번 사건을 “인류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관련자 전원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사회의 양심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범죄로,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 누구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4월에도 10대 여성이 6일 간 납치를 당한 뒤 남성 2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립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인도 #집단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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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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