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1호 태풍 우딥에 이어 중국 광둥성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00년 만의 홍수가 발생했는데요.

주말까지 내륙 곳곳에도 최대 350㎜의 큰 비가 예보되면서 초긴장 상태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자기 내린 비로 하천에 갇혀버린 트럭.

전진하면 급류에 쓸려가고, 후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중국 광둥성 차량 고립 목격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갈 수 있어요. 빨리 내리세요. 빨리 내리세요.”

허리까지 찬 물을 헤치고 달려가는 사람들.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찼는데,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합니다.

<중국 허난성 차량 구조자> “물 위에 흰색 지붕을 보고 위급 상황인 것 같아서 차량으로 빨리 갔어요”

최근 1호 태풍 우딥이 상륙하며 최대 300㎜의 비를 쏟아부은 광둥성은 10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비구름대는 구이저우와 후난, 후베이 등 내륙에도 큰 비를 뿌렸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 중국 정부는 충칭과 안후이 등 5개 성에 홍수 경보의 등급을 올리고, 대비에 나섰습니다.

하류에 영향을 미치는 양쯔강과 화이허강, 황하 일부 지역에도 최대 350㎜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3주 넘게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엔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상캐스터> “산사태 등 토사 유출로 2차 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산간지역이나 하천, 호수 등 위험지역은 피해야 합니다.”

윈난성 쿤밍 등 도심에서는 폭우로 강물에 휩쓸려온 물고기를 잡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중국 윈난성 도심에서 물고기 잡은 사람> “어제 큰 물고기 2마리를 잡았는데, 시장에서 180위안(3만4천원) 정도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천 정비가 어려운 중국 내륙의 경우 폭우가 내리면 계곡을 따라 급류가 형성되거나, 고인 물이 장시간 정체된 경우가 많아 농작물과 전염병 피해도 단골 손님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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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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