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사태가 격해지면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 역시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대피 의사를 밝힌 교민을 모아 육로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1,200km를 이동해 안전한 곳에 도착한 이들의 여정을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 국경까지 거리는 약 1,200km.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 18명과 이란 국적 가족을 포함해 모두 20여명은 버스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 현지시간 18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무사히 넘었습니다.

이동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전체 30여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우리 공관이 국경과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해 이런 동부쪽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이동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예비용 임차버스까지 준비해 교민 대피를 신속하게 진행했습니다.

교민에게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거처와 한국으로 돌아오는 교통편도 안내했습니다.

이번 대피로 이란 내 남아있는 교민은 9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한인회 주도로 국민 23명이 육로를 통해 요르단으로 대피했고, 현재 텔아비브 등지에 교민 500여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시간 17일 이란 전 지역과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가급적 빨리 출국하고, 여행을 계획했더라도 취소하거나 미뤄야 합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이나 이스라엘에 남아있는 교민들 중 대피를 원하는 교민이 있다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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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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