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자 전 세계 산업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1% 가량 하락했습니다.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와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근월물 종가도 70달러 선으로 훌쩍 올랐습니다.

<요헨 스탄츨 / CMC 마켓츠 수석 시장 분석가> “이 전쟁은 2주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이 고조되고 주식 등 위험과 관련된 모든 것의 손실이 커지는 2주가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 약 2천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데,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로 다가오면 배럴당 유가가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봉쇄 가능성은 작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면,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중국이 크게 반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이란은 석유 수출의 4분의 3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등도 끼어있어 물리적으로도 완전 봉쇄는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유조선 공격이나 기뢰를 설치하는 등 해상 교통이 방해되는 상황이 일어나면, 물류차질 등 극심한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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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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