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는 야간 통행금지가 발효된 이후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민 당국이 미국 전역으로 체포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에 분노한 시위가 곳곳에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통행금지가 발효된 LA 다운타운 시내는 전체적으로 조용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간밤 동안 약탈이나 기물 파손 등 범죄 행위가 없었다며, 통금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금을 무기한으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LA로 보낸 주 방위군은 병력 일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돕는 데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콧 셔먼 / 미 육군 소장 (현지시간 11일)> “주 방위군은 연방 직원 보호와 연방 건물 보호를 위해 법 집행기관(이민세관단속국)이 와서 대상자를 체포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구금하고 기다리는 것이 허용됩니다.”
700명의 해병대원은 시위 대응 훈련 중이며, 아직 시위 현장엔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민 당국은 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의 한 육류 가공공장을 급습하는 등 이민자 단속 작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 미국 필라델피아 (현지시간 11일)> “최대한 많은 사람들(단속요원)의 얼굴을 영상으로 남기겠어요. 다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온라인에는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쫓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미 전역에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최소 24개 도시에서 반대 집회가 열렸고, 뉴욕과 시카고 등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에도 전국적인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엄중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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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