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24개국 국민이 갖는 신뢰도는 평균 34%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는 나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현안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한 결과 34%만이 ‘신뢰한다’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스웨덴(15%)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관세와 이민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멕시코(8%)와 캐나다(22%)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8~22%로 낮았습니다.
이스라엘(69%)과 나이지리아(79%), 헝가리(53%), 인도(52%) 등은 다른 국가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한국은 33%의 신뢰도로 24개국 평균치와 비슷했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보다는 향상된 것입니다.
지난 2018년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가별 신뢰도가 영국 28%, 독일 10%, 프랑스 9% 등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올해 설문조사에선 영국 국민의 37%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국민의 신뢰도도 각각 18%, 22%로 높아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6%)보다는 낮았지만, 시진핑 주석(25%)이나 푸틴 대통령(16%)보다는 높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24개국 국민이 갖는 이미지는 ‘오만하다'(80%), ‘강한 리더'(67%), ‘위험하다'(6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28%만 긍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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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