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지만, 북한 측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행했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부르며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미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먼저 북한에 다가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 이듬해 다시 하노이에서 만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고,
그 사이 북한은 러시아와 끈끈한 동맹 관계를 형성한 만큼 북미 대화가 절실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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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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