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LA시가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한편,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런 배스 LA 시장은 현지시간 10일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다운타운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에서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찰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야간에 약탈과 공공시설 파괴 등 범죄 행위가 잇따르면서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겁니다.

<캐런 배스 / LA 시장> “많은 사업장이 피해를 보거나 기물이 파손됐습니다. 어젯밤에는 23곳이 약탈당했습니다. 우리는 티핑 포인트(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배스 시장은 통금령이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후 지속 여부를 다시 평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통금령은 이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발효됐지만,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LA 경찰 당국은 이들에 대한 대규모 체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 집행 당국과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전문 시위꾼’과 무정부주의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는 돈을 받고 시위 현장에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LA에서 시작한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뉴욕과 시카고, 남부 텍사스의 오스틴 등 10여 개의 대도시로 번졌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대 / 미국 시카고> “이 거리는 누구의 것입니까? 우리의 것입니다!”

특히 오는 14일 토요일에는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날은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가 열리는 날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데, 충돌과 혼란이 더 커질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화면출처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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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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