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세를 보이던 우크라이나가 최근 연달아 기습적인 비밀작전으로 러시아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데요.

이 중 본토 깊숙한 지역의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한 공격은 현대판 ‘트로이 목마’ 작전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허를 찔린 푸틴 대통령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에 있는 전략 폭격기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더니,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후방에 있는 공군 기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번 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부품 상태인 드론을 러시아에 몰래 들여와 러시아 내 비밀기지 안에서 조립했습니다.

완성된 드론은 목조 컨테이너 트럭에 숨겨 이동시켰고, 공군기지 인근에 도착해서는 원격으로 드론을 조종해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타격 대상은 러시아 국경에서 4천km이상 떨어진 시베리아도 포함됐습니다.

외신들은 치밀하게 계획된 이번 기습 작전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트로이 목마’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공군 기지에 배치된 전략 폭격기 34%가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다만 “공군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소수의 항공기만 피해를 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에도 수중 폭발물로 러시아 크림대교를 공격해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도 교량 2개가 폭발됐는데 러시아는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기습 공격에 허가 찔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강력한 보복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4일)> “최근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생한 철도 폭파 사건은 엄연한 테러 행위입니다.”

러시아 내 일부 강경파들은 핵 공격을 포함한 강도 높은 보복을 감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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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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