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설산 골짜기를 무섭게 휩쓸며 내려오는 흙구름
산 아래 동네를 삼켜버리기까지 단 몇 초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작은 마을
순식간에 이렇게 ‘초토화’
‘천혜의 자연’ 자랑하던 스위스
영원할 것 같던 알프스산이…
현지시간 5월 29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블라텐 마을
<바바라/마을 주민>
“굴뚝 업자가 집 아래층에 와있었는데, 우르릉 하는 소리가 나고 쾅! 하더니 갑자기 불이 다 나갔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밑에서 뭐하는 건가’ 생각했죠. 그가 갑자기 올라와서 ‘산이 다가오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하더군요”
주민 300여명은 미리 발령된 산사태 경보에 대피
하지만 1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마을 90%가 진흙과 돌에 뒤덮여 주택 대부분 파괴
이번 산사태의 원인은?!
<오토/마을 주민>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을까요?) 그럼요. 보통 겨울엔 매우 추워서 눈이 와야 하는데 비가 내리니까. 비가 오면 눈을 녹여버리죠”
빙하 위에 형성된 암석층이 불안정해진 탓인데
<밀렌 자크마르/빙하학자>
“기후변화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기후변화는 암석 경사면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거죠. 기온이 높아질수록 얼음과 눈이 녹으면서 물이 많이 생기고, 고도가 높아지면 눈보다 비가 많이 오게 되니까요. 이런 요인들은 산악의 안정성에 도움이 안 됩니다”
“100년 내 알프스 빙하 모두 사라질 수도”
수년째 이어지는 전문가들의 경고
대표적 ‘신혼여행지’ 떠올릴만큼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 머지 않아 역사 속으로?
#스위스 #알프스 #빙하 #붕괴 #산사태 #만년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연합뉴스TV #씬속뉴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선재(fresh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