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완전히 끝내겠다는 내용이 담기지 않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마스가 1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 60일 휴전하는 방안을 미국 중동특사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협상안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은 휴전 첫날, 나머지는 휴전 7일째 석방하고,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는 조건도 포함됐습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군은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 지역에서 휴전 동안 철수하고, 유엔 기구가 다시 구호품 분배 업무를 맡게 됩니다.

이번 휴전안에는 전쟁을 완전히 끝내달라는 하마스의 요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새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미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협상안이 전달되기 전에 이미 서명했습니다. 관련 논의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져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번 제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새 협상안이 “살인과 기근의 지속을 의미한다”라며, “국가적 책임을 갖고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당장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22곳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새 정착촌이 이스라엘 본토의 안보를 위한 보호막이 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막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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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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