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 기내에 비둘기 난입으로 항공편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져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미 CNN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스콘신주 매디슨으로 가는 델타항공 2348편에 야생 비둘기 2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당시 승객 119명과 승무원 5명도 타고 있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비행기 안에 야생 동물이 있는 상황”이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한 차례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기내 안으로 비둘기가 들어와, 수하물 담당자가 이를 쫓아낸 것입니다.
소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비행기가 게이트를 떠나 이륙 준비를 하던 중 또 다른 새가 나타났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비둘기가 기내를 가로질러 날고, 한 남성이 외투로 새를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결국 비둘기는 복도 가장 뒤쪽에 떨어진 뒤 포획됐습니다.
CNN은 다시 게이트로 돌아와 새를 내려주고 나서야 여객기가 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관제통신 사이트 LiveATC.net에는 관제사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자 “비행기에 비둘기가 있는데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말도 안 된다”며 놀라워 하는 조종사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비둘기 소동 탓에 해당 항공편은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델타항공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두 마리의 새를 항공기에서 안전하게 꺼내준 직원과 고객 여러분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여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미국 뉴어크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비둘기가 탑승해, 그리스까지 ‘무임승차’해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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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