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 성장세를 구가해온 인도가 올해 일본을 넘어서 세계 4위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도 국가 경제정책 기구인 니티 아요그(국가개혁위원회) 소속 경제학자 아르빈드 비르마니 박사는 현지시간 26일 PTI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2025년 말까지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르마니 박사는 인도 정부 수석 경제 고문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를 역임한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달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6.2%를 기록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4조1,870억달러(약 5,7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6%를 나타내며 명목 GDP가 4조1,860억달러(약 5,726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도가 일본을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추산이 들어맞는다면 인도는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GDP 기준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연평균 7%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4년 GDP 기준 세계 10위로 올라섰고, 2022년에는 자국을 식민 지배하던 영국을 추월해 세계 5위 경제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인도는 다만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880달러에 그치며 세계은행 기준 중·저소득 국가에 머무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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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