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자축하던 리버풀 팬들을 향해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온 가운데 당국은 일단 테러 사건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쯤, 검은 승합차 한 대가 잉글랜드 리버풀 시내를 가득 메운 축구 팬들 사이로 달려듭니다.
이어 사람 한 명을 친 뒤, 차선을 바꿔 아예 군중이 몰려 있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고 그대로 돌진합니다.
이 도시의 축구팀인 리버풀의 20번째 EPL 우승을 축하하던 축제가 순식간에 공포로 변했습니다.
이날 잉글랜드 리버풀 시내에서 자동차 한 대가 축구팀 우승 축하 행사에 참여한 군중을 덮쳐 여러 사람을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수십만 명의 인파가 도로 양쪽에 모여 있었는데, 사건은 주요 퍼레이드가 끝나고 도로 통제가 풀린 직후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현지시간 26일)> “운전자는 말 그대로 사람들을 확 밀치면서 지나갔어요. 그냥 차를 몰고 돌진해 버렸습니다. 이럴 수가.”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0여 명이 다쳤고, 그중 절반 이상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일부 부상자는 자동차 밑에 깔려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장 근처 경찰들은 즉시 개입해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리암 로빈슨 / 리버풀 경찰 당국 (현지시간 26일)> “차량은 현장에서 멈춰 섰고, 리버풀 지역 출신의 53세 백인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우리는 이 남성이 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독립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을 “끔찍하다”고 묘사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또 신속하게 대응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조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 [화면출처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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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