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주’ 마시는 맥길 의원[WAtoday 캡처][WAtoday 캡처]

서부 호주 의회에서 한 주의회 의원이 자신의 퇴임식이 열리는 의회에서 ‘신발주’를 마시는 모습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1일 호주 현지 매체 WAtoday에 따르면, 상원 노동당 의원인 카일 맥긴은 이날 56분 분량의 퇴임사를 한쪽 신발만 신고 진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연설 끝난 뒤, 손에 들고 있던 다른 쪽 신발에 맥주를 붓고 이를 들이켰습니다.

맥긴은 “이 연설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오랫동안 고심했다”며 “의회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이 행동을 설명했습니다.

이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의원들은 ‘움찔’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의장은 맥긴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발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은 ‘슈이(Shoey)’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자리 ‘벌칙주’로 논란이 되는 행위지만, 호주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평가됩니다.

자신을 한계까지 이끌어준 그릇, 신발에 술을 담아 ‘역경 극복’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포츠나 문화 행사 등 여정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곳에서 종종 ‘슈이’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유명 F1 카레이서 다니엘 리카르도가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슈이’를 선보이며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년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첫 호주 공연에서 신발에 담아 술을 담아 마시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호주 전통을 따라줘서 고맙다”, “역겹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다니엘 리카르도의 ‘슈이’[EPA 연합뉴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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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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