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잔뜩 기름범벅이 돼 미끄러운 탑을 맨손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요?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수많은 생도들이 힘을 합쳐 이 말도 안되는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 탑을 닦아내는 학생들.

탑에 덕지덕지 들러붙은 하얀색 기름을 벗겨내고 한 층 한 층 인간 피라미드를 쌓기 시작합니다.

거센 물줄기에 중심을 잃고 무너져도, 곧바로 다른 학생들이 자리를 메워가며 탑을 쌓아올리는데요.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신입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헌던 기념탑 등반’ 행사가 열렸습니다.

높이 6.4m 탑 정상에 놓인 신입생 모자 ‘딕시컵’을 정규생도가 쓰는 모자로 바꿔놔야 하는 건데요.

그냥 오르기도 벅찬 탑에 무려 90㎏의 식물성 기름을 잔뜩 발라놓았으니, 난이도는 한층 업!

생도들에게 협동심과 희생 정신, 강한 체력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게 해주는 특별 훈련으로, 무려 1950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행사입니다.

<아우구스투스 루소 / 미국 해군사관생도> ”수업시간에는 만나지 못한 다른 생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밟고 올라선 친구들도 있고, 저를 딛고 올라간 친구들도 있죠.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서로의 어깨를 기꺼이 내주며 만들어낸 팀워크 덕분에 2시간 27분 만에 모자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교도소 담장 위에서 포획된 고양이 한 마리.

몸에는 두꺼운 비닐봉지가 테이프로 칭칭 감겨져 있는데요.

고양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테이프를 벗겨보니 무려 300g이 넘는 마약이 봉지에 담겨 있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한 교도소에서 고양이를 이용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딱 걸린 겁니다.

교도관들은 마약을 즉시 압수했고, 고양이는 치료를 위해 국립동물보건센터로 옮겨졌습니다.

권투 글러브를 낀 휴머노이드 로봇.

훅을 날리는 자세가 꽤 그럴듯하죠?

중국의 로봇 개발업체 유니트리가 격투기 로봇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움직임은 다소 느리지만, 공격을 받고 쓰러져도 금세 균형을 잡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유니트리 측은 격투 로봇은 싸움 중 가해지는 압력도 크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 춤추는 로봇보다 훨씬 더 제작이 어렵다고 설명했는데요.

매일 훈련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이번달 로봇 격투 경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내레이션 이상철]

[영상편집 강내윤]

#지구촌화제 #지구촌톡톡 #이모저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nanjuhee@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