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번 주말 예정된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먼저 굽히지 않겠다며 기선 잡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회할 뜻이 없다고 밝혔고,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공식 관세협상을 사흘 앞둔 현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의 취임 선서식을 직접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최대 145%의 관세 철회 가능성에 대한 기자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중국도 미국에 125퍼센트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해, 양국 간 무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우리는 무역에서 중국에 1조 달러를 잃어왔습니다. 이제 교역이 없으니, 오히려 1조 달러를 아끼고 있는 셈이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기선 잡기’에 나섰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현지시간 7일)> “중국은 이제 개발도상국 지위를 졸업할 때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니까요.”
이번 협상의 핵심은 대규모 합의보다는 무역 갈등 완화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은 이번 협상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일부 국가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해 강화한 규제를 다음 주 중동 순방 전후 손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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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