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콘클라베는 역대 가장 개혁적이었다고 평가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신임투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3명의 추기경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도박 사이트에 따르면 오랜 기간 교황청의 외교 업무를 담당했던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가장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꼽힙니다.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되는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교황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인물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선교를 담당했던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임무를 맡았던 이탈리아의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3위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충실히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마테오 주피 / 추기경 (2022년 5월)>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도망치지 않고, 과거에 했던 것처럼 책임을 질 것입니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것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범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콘클라베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의 개혁적인 발자취를 계승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통 노선으로 돌아가자는 입장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보수파로 꼽히는 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독일의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도 유력 주자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보수파 추기경의 수가 많지 않아 보수파 교황이 임명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현역 추기경의 80%를 임명했고, 이 중 대다수가 기존의 개혁적인 노선을 이어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콘클라베의 투표 결과는 세간의 예측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지난 2013년 콘클라베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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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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