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부터 관세 협상의 결과를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싸움 중인 중국과도 머지않아 대화할 뜻을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관세 전쟁 여파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3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발표가 나온 뒤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원하고 있고,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는데요.
관세를 피해 글로벌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며칠 안에 놀라운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원한다면 지금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 시장의 일부를 원합니다.”
관세 협상을 이끌고 있는 베선트 재무장관은 협상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고요.
이번 주 안에 가시적인 협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말입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부 장관> “아마도 이르면 이번 주 우리의 최대 교역국 일부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겁니다. 그들은 매우 좋은 제안을 들고 우리에게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고급 백화점’에 비유하며 미국에서 제품을 사는 것을 특권이라고 주장하며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 서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과의 관세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하더라고 중국과는 여전히 첨예하고 맞서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이제 ‘관세전쟁’이라는 표현은 미국과 중국간 신경전에 국한되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도 대화를 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는데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중국은 별로 호응을 하지 않았었죠.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교역이 중단된 중국이 이로 인해 크게 고통받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 입니다.”
관세전쟁이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심각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양국이 이제 슬그머니 협상의 길을 트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샅바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며 캐나다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오늘 신임 캐나다 총리와 만났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의 오늘 첫 만남은 그래서 더욱 긴장감 속에 진행됐습니다.
사실 카니 총리가 선거에서 이기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작지 않았는데요.
트럼프의 관세 압박과 말씀하신 캐나다의 미국 편입 발언으로 캐나다 국민들의 반미 감정은 어느 때보다 컸고요.
카니 총리는 이런 정서를 적극 공략해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두 정상은 이 과정을 두고 뼈있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의 관련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여전히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믿어요. 그런데 탱고는 둘이서 추는 거잖아요. 그렇죠? 저는 진짜로 그렇게 믿습니다. 그게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세금 감면이 될 거라고 봅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지난 몇 달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캐나다 국민들을 만나본 결과, 캐나다는 매물로 나와 있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양국의 산적한 갈등 현안을 고려하면 이번 첫 만남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우호적으로 진행됐는데요.
하지만 관세와 캐나다의 미국 편입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노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송혁진]
[영상편집 김휘수]
#트럼프 #관세전쟁 #중국 #협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