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중국에 대한 ADB의 융자 종료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고 일본 언론이 오늘(7일) 보도했습니다.
마거릿 쿨로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는 현지시간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에서 “ADB 지원은 개발도상국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는 지원 대상에서 졸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을 지목해 ADB 융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국이 아직 ADB 융자 졸업 요건을 채우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미국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린 부장은 “지금 국제환경은 매우 거칠고, 특히 무역전쟁 공세를 취하는 나라도 있어 경제에 더할 바 없는 위험”이라며 미국의 관세정책을 거론하며 역공을 가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ADB의 융자 잔액 1,538억달러(약 213조원) 가운데 중국에 대한 융자는 161억달러로, 10%를 약간 웃돌지만, 그 액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알려졌습니다.
ADB는 일본 주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개발과 협력 촉진을 위해 1966년 설립한 국제금융기관입니다.
출자 비율은 일본이 15.6%로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고, 그다음이 중국(6.4%), 인도(6.3%), 호주(5.8%), 인도네시아(5.4%), 캐나다(5.2%), 한국(5.0%) 순입니다.
#ADB융자 #중국 #미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