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내일(7일) 시작됩니다.

콘클라베에 참석할 추기경 전원이 로마에 도착했는데요. 도박업체에 걸린 판돈만 260억원이 넘을 정도로 누가 차기 교황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은 모두 135명.

이 중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2명을 제외하고 70개 국가에서 온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이 모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콘클라베에는 48개국에서 온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했지만 이번에는 콘클라베 역사상 최다인 70개국의 추기경들이 선거에 참여합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변방’에서 추기경을 발탁하려 애썼던 만큼, 유럽의 추기경 비중이 줄어들고 지역 분포는 다양해졌습니다.

선거인단은 목요일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 2 이상,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반복할 예정입니다.

<윌리엄 고/싱가포르 추기경> “(콘클라베 준비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성령이 우리를 인도하는 대로요.”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바티칸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 신호도 끊길 예정입니다.

다만 수많은 가톨릭 신도들이 모이는 성베드로 광장 지역은 조치에서 제외돼 휴대전화 통신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보안을 위해 콘클라베 진행에 투입되는 바티칸 직원들은 모두 기밀유지 서약을 해야 합니다.

<트리샤 토마스/AP 통신 기자> “직원들은 완전한 비밀을 맹세해야 하며 오디오나 비디오 기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가톨릭에서 파문당하게 됩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 수장을 뽑는 경건한 의식과는 어울리 않지만,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를 놓고 베팅하는 도박업체들에 걸린 판돈은 모두 264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금액의 50배에 육박합니다.

도박업체들의 베팅 추이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콘클라베 #교황 #바티칸 #가톨릭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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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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