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절 연휴 중국에서는 또다시 묻지 마 차량돌진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해 길거리 한복판에서 둔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는데, 최근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의 한 도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버스정류장을 덮칩니다.

차량은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버스정류장 시설물이 망가지는 등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차량에 치인 사람들도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있습니다.

고의적인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승용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그냥 누워 있어요. 누워 있어요. 구급차로 8명이 실려갔어요”

푸젠성 푸저우에서도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큰 사고로 알려졌는데, 고의성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네요. 너무 무서워요.”

충칭의 한 도로에서는 오토바이가 불길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일제히 도망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안고 뛰는 사람도 있는데, 도로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현장음> “잡아라, 잡아라”

SNS에서는 이 남성이 생활고 때문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 같은 사건은 경제적 불안정과 사회적 불만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쓰촨에서 반정부 현수막 시위를 벌인 27살 청년의 경우도 노동분쟁으로 당국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무시당하면서 시위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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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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