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품 가격에 관세를 따로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항의를 받고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은 없을 거라고 주장해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는 아마존이 상품 가격 옆에 관세로 추가된 비용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관세 전쟁에 나선 가운데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백악관은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며 아마존을 공개 비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이는 아마존의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에 인플레이션을 최고 수준으로 올렸을 때 아마존은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CNN과 NBC 방송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 관련 내용을 접한 뒤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전화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입 비용을 표시하는 아이디어가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아마존 홀’ 부분에서 검토한 내용이었고, 메인 아마존 사이트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런 내용은 승인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베이조스를 ‘멍청이’로 부르기도 했고, 국방부의 십조원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자로 유력하던 아마존을 탈락시켜 이 회사가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베이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참석하고 1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관계가 회복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한 국가와 관세 협상을 완료했고, 상대국 총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인도는 잘 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협상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총리가 3주 전 이곳에 왔었고, 그들은 거래를 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죠. 감사합니다.”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된 가운데 관세 협상이 타결된다면 첫 합의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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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