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여러 지역의 쇼핑몰에 등장한 ‘반려동물 자판기’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중국 매체 남방 메트로폴리스 데일리 등은 반려동물 자판기에 관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자판기에는 작은 유리 칸마다 새끼 고양이가 한 마리씩 들어 있었고, 일부 칸 내부에는 분뇨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기계 외부에는 ‘생물 전시 구역’, ‘무인 판매’, ‘0위안 입양’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누리꾼들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 갇힌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밝은 조명과 사람들로 붐비는 쇼핑몰 환경은 동물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SNS를 통해 해당 업체를 집단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해당 자판기를 운영하는 반려동물 업체 측은 “고양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과 건강검진을 완료했으며, 매일 담당자가 위생을 관리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판기 브랜드 측도 “내부에는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공기 순환에 문제가 없으며, 판매는 각 반려동물 가게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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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