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잃은 고아가 된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옛 고전 가운데 예기(禮記) 곡례상(曲禮上)편에 부모와 연장자를 대하는 도리에 대하여 “출필고 반필면(出必告反必面)” 이라 했다. 나갈 때는 반드시 아뢰고,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뵌다’라는 뜻으로, 외출할 때와 귀가했을 때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외출 할때는 ‘부모님께 다녀오겠습니다.’ 고 하고, 갔다 와서는 ‘잘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 드리는걸 의미한다. 부모님은 항상 근심과 걱정이 많다. 우리 아이가 나가서 탈없이 잘 돌아올까. 혹시 나쁜짓 하거나 나쁜 꾀임에 빠지지는 않는지 돌아오기 전까지 마음을 졸이며 늘 걱정하고 있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를 설립한 박선근 초대회장이 분규단체인 미주총연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제 28대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과 같은 표현이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신년 하례식에 친 부모인 박선근 초대회장을 초대하지 못하고, 분규의 온상인 미주 총연의 남문기 회장측 폴송 수석부회장을 초대하며 의붓 부모를 위한 행사를 진행 했다. 이날 참석한 전직 연합회장은 동남부 한인회연합회가 정체성이나 진정성 보다는 마치 행사를 주관하는 이벤트 회사 같다는 씁쓸한 이야기도 전했다. 동남부 한인사회를 위한 발전적 방향성이나 진지한 고민의 흔적보다는 일년에 정해진 몇개의 행사만 치중하는, 외형적인 보여 주기식의 활동에만 치중하는 동남부 한인회연합회가 위상이 재고되기 보다는 퇴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를 설립한 박선근 초대회장은 항상 부모된 입장에서 연합회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보살핌을 실천해 주었다. 특히 분규단체인 미주총연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김강식 연합회장과 임원들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박선근 초대회장은   “모범적인 성장과 활동을 해온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분규로 집안 싸움하는 곳에 시선도 주어서는 안된다. 싸움만하는 미주총연이 무엇을 해줄 것이며,무엇을 얻기 바라냐,우리 집안을 잘 다스리고,우리 식구들을 보살피고 챙겨주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39회 동남부 체전이 끝난후 수고한 회장단과 임원들을 초대한 식사 자리에서 김강식 연합회장과 임원들은 분규단체인 미주총연에는 관심이 없다며 동남부 연합회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그러나 약속은 거짓이 되었고 부모인 박선근 초대회장은 실망과 함께 자신이 정성을 다해 가꾸고 성장시킨 집을 스스로 떠났다. 

지난 27대 손환 연합회장은 분규단체인 미주총연과는 처음부터 거리를 두었으며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일관되게 표현했다. 당시 임원들 역시 손환 연합회장의 뜻을 따라 미주총연과 관련해서는 일언반구 어떤 의견도 표현하지 않았다. 또한 손환 연합회장은 각지역 한인회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각 지역 한인회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간섭을 하지 않았다. 자칫 동남부 연합회가 어느 한쪽으로 힘을 실어 줄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였다. 반면 28대 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출발과 함께 미주총연 회장선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임원들간에도 박균희파와 남문기파로 나누어 내부적으로 큰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중심을 잡아야 할 김강식 연합회장은 수시로 자신의 입장이 변하는 상황을 초래하였다. 이런 와중에 남부 알라바마 한인회의 경우 2명의 회장이 활동을 했으며,몽고메리 한인회의 경우 한인회장 선거로 불거진 사태로 2개 한인회로 분규가 되었다. 이런 와중에 김강식 연합회장과 임원들은 지역 한인회에 산재해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치열한 노력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쪽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동남부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전직 연합회장은 “공화당 후보로 한인들이 출마하여 모두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주하원에 출마하는 후보는 초대하여 후원금도 전달하고, 연방하원에 출마하는 유진철 전연합회장은 초대하지 않은 점은 선배회장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하다” 며 제 식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과 개인 이기주의 집단으로 변하는 연합회 모습에 허탈함을 표현했다. 동남부 한인회연합회가 단독 개최로 위상을 찾겠다며 신년하례식을 개최했지만 입장이 애매하고 난처한 곳이 애틀랜타 총영사관이다. 결국 신년 초부터 같은 날 같은 시간 두군데 신년하례식에 바쁘게 참석한 김영준 총영사는 신년사를 통해 쓴 소리를 했다. 신년사는 희망과 용기, 행복을 전해주는 메세지이건만 동남부 한인사회의 분열과 아픔이 곳곳에 있다며,결론적으로  한인사회 리더들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의미의 쓴소리를 하였다. 또한 지난해 연합회 총회때 분규단체인 미주총연 회장의 참석도 모른체 얼떨결에 뒷통수를 맞은 총영사가, 과연 신년하례식에 미주총연 남문기쪽 관계자가 참석함에도 불구하고 참석할지 불안한 걱정을 했다. 즉 총영사의 불참은 자신들 행사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궁핍한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가 올해 기념비적인 40주년 동남부 한인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전세계 어느 지역 한인회도 못한 40년 체전의 기록은 박선근 초대회장의 첫 걸음에서 시작한 업적이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성공하는 경우를 못 보았다. 그동안 박선근 초대회장을 동남부 한인 체육대회에 1만 달러를 후원해 주는 상징적인 부모로만 생각한 28대 연합회가 가슴깊게 반성하며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가족은 없다. 어느 가족이나 문제의 소지는 있다. 따라서 우리는 완벽한 가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행복한 가족을 지향하는 것이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남을 위하고 배려할때, 화목이 찾아오고 만사가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더 늦기전에 연합회 회장단과 임원들이 생각해볼 시점이다.

 

Shar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