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가면 두 번 놀란다.”카이로 공항에 내리기 전부터 되뇌었던 이 문장은 단순한 여행자의 농담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문명의 역설(Paradox of Civilization)’을 예고하는 서막이었다.세계 최대 규모라 불리는 이집트 대박물관의 거대한 파사드 앞에 섰을 때, 나는 첫 번째 충격과 마주했다. 단군신화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인간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문명의 스케일. 그리고 박물관 문을 나서는 순간 마주한, 오늘날 이집트의 멈춰버린 시간을 보고 두 번째 충격을 받았다.이 견학기는 그 두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