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한 40대 남성이 기념 촬영을 하다 작품을 훼손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사(ANSA) 통신, 코리에레델라세레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한 남성이 미술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뒤로 물러서다 관람객이 작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치된 바닥 구조물에 걸려 중심을 잃고 캔버스에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18세기 화가 안토니오 도메니코 가비아니의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의 초상화’ 일부가 찢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때마침 알레산드로 귈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이 우피치를 방문한 날에 발생했다고 안사는 보도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손상 정도는 경미한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 관장은 “우리 기관과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이 남성을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탈리아에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베로나의 팔라쪼 마페이 미술관을 찾은 한 커플은 니콜라 볼라의 ‘반 고흐 의자’ 작품 위에 앉는 척 기념 촬영을 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이를 망가뜨렸습니다.
베로나 미술관 측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훼손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예술을 존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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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