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언급하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9·11 테러를 겪은 뉴욕도 최고 경계태세에 들어가는 등 미국 안팎으로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거론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침략에 가담한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했다”며 “역내 미군 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또한 미국의 공격이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현지시간 22일)>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자국의 안보와 이익, 국민을 지키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커지며,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레바논을 떠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도 주의 수준을 높이라는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미국 본토도 테러 위험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관료나 주요 인사를 겨냥한 테러는 물론 해커 등에 의한 미국 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9·11 테러로 당시 약 3천 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나왔던 뉴욕 또한 최고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교통청과 항만청은 경찰과 협력해 대테러 보호 조치를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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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