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유럽 주요국과 이란이 핵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도 핵농축을 고수했고,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3개국과 이란 외교 당국자들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핵협상이어서 관심을 모았지만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 영국 외무장관> “이란에 미국과 대화를 계속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주 위험한 시점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는 한 미국 등 어느 쪽과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장관> “우리는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방어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범죄의 공범인 미국과는 논의할 게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을 민간 용도인 3.67% 이하로 제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개발 전면 포기를 압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핵농축’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이스라엘 역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에얄 자미르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거대한 위협과 강력한 적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장기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만 미국은 이란 공격에 직접 가담할 경우 자칫 ‘아프간 전쟁’과 같은 수렁에 빠질 수 있어 참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우디 등 주변 아랍국도 미국의 군사 개입을 만류하며 중재에 나서고 있어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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