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본토를 공격한 이스라엘의 이번 기습은 이란 지휘체계의 궤멸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를 상대로 벌여온 참수작전과 유사하다는 건데요, 중동 갈등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서 주요 핵·군사 시설 뿐 아니라 이란의 핵심 지휘부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최고위급 지휘관 20여명이 살해됐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고위지도부를 상대로 별여온 참수작전과 유사하다는 분석입니다.
<베냐민 네타나휴/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13일)>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는 최고 군사 지휘관들, 고위 핵 과학자들, 이슬람 정권의 가장 중요한 농축 시설, 그리고 탄도 미사일 무기의 상당 부분을 파괴했습니다.”
지휘부 제거 이후 사실상 조직이 와해된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을 상대로도 지휘체계 붕괴를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 시트리노비치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모든 것을 쏟아붓는 올인 작전을 펴고 있다”며 “과거의 충돌과는 매우 다른 국면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군의 규모나 능력 면에서 헤즈볼라 등과 질적 차이가 있는 이란이 빠르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폭탄급 핵연료 저장시설 대부분이 아직 온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현지시간 13일)> “시오니스트 정권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실수의 결과는 신의 은혜로 이스라엘을 절망에 빠뜨릴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일부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뚫리며 사망자를 비롯해 최소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여기에다 이란과의 핵협상을 여전히 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 지도 주요 변수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참수작전 #중동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