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zzo Maffei Verona
페이스북 캡처]
[Palazzo Maffei Verona
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려다, 수천만 원 짜리 예술 작품을 파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코리에레 델 베테노(CORRIERE DEL VENETO)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술관 ‘팔라조 마페이 베로나’에 찾아온 이름과 국적을 알 수 없는 관광객 두 명이 이탈리아 현대 미술가 니콜라 볼라의 작품을 파손했습니다.

유명 화가 ‘반 고흐’의 이름을 딴 의자 형태의 작품으로, 수백 개의 크리스털로 장식돼 있습니다.

파손은 며칠 전에 일어났지만, 미술관 측에서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경비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작품 위에서 사진 촬영을 시도합니다.

[Palazzo Maffei Verona 페이스북 캡처][Palazzo Maffei Verona 페이스북 캡처]

작품에는 ‘부서지기 쉬우니 주의하라’, ‘앉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의자에 앉을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덩치가 큰 남성이 포즈를 취하던 중 그만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집니다.

남성이 깔고 앉으면서, 의자의 다리와 몸체는 엿가락처럼 구부러집니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은 허둥지둥 달아났고, 미술관 측은 즉시 이 두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Palazzo Maffei Verona 인스타그램 캡처][Palazzo Maffei Verona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작품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3천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작품은 무사히 수리를 마쳐 다시 전시되고 있습니다.

미술관 측은 “단순히 두 사람을 비난하려고 해당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며 “예술 작품을 소중히 여겨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고, 그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술작품 #이탈리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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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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