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크리켓 우승 축하 인파[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리그 우승 축하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IPL) 우승 축하 행사에 팬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M. 치나스와미 경기장 문을 부수고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현지 방송은 경기장 안에서 예정된 축하 행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일부 팬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과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급히 구급차로 옮기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IPL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켓 리그로, 사고 당일에는 창단 후 처음 우승한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 팀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구단은 행사 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팬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배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시다라마이아 카르나타카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에서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상자 대부분이 병원에서 안정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사고 후 “가슴 아픈 일”이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데바짓 사이키아 인도 크리켓 관리위원회(BCCI) 사무총장은” 인기 스포츠의 어두운 면”이라며 “주최 측은 (행사 전에) 계획을 더 잘 세웠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6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은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인기 스포츠입니다.

전 세계에서 25억 명이 넘는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2028년 LA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습니다.

세계 최다 인구(약 14억6천만 명)가 사는 인도에서는 인파가 몰릴 때마다 종종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종교축제이자 힌두 축제인 ‘쿰브 멜라’ 행사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으며, 2월에는 수도 뉴델리 기차역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18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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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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