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일부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측은 완고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협상은 또다시 벽에 부딪혔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미국의 중재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마스는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부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하마스에 제안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구체적인 수정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구적인 교전 중단을 요구하는 하마스와, 일시적 휴전만을 약속한 이스라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국 측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하마스는 전멸당할 것’이라는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임박했다’며 순탄한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자지구 관련 합의가 매우 임박했습니다. 저는 타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러는 사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절박한 주민들이 배급소로 가는 구호 트럭을 멈춰세우면서, 도중에 식량이 동나는 트럭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직원들은 가자지구의 참혹함이 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가자지구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지역이라면서, 200만명 이상이 사실상 기아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심규택]

#가자지구 #하마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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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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