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한 무역정책을 빗대서 ‘타코’라고 비꼬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꽁무니를 빼고 있다는 일종의 조롱인데요, 이 신조어를 몰랐던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불쾌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한 취재기자가 최근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말을 만들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묻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지난 28일)> “월가 분석가들이 ‘타코’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통령님이 항상 꽁무니를 뺀다고 말합니다.”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는 일방적으로 관세폭탄을 던졌다가 결국 철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비꼰 단어입니다.

공개석상에서 이런 신조어를 처음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했고, 속뜻을 알아차린 뒤에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8일)> “내가 쫓아낸다고요? 아, 겁이 나서요.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 말은 절대 하지 마세요. 그건 정말 불쾌한 질문이에요. 제게는 가장 불쾌한 질문이에요.”

CNN 방송은 이날 회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라는 말이 통용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참모진을 질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무방비 상태에서 질문을 받았다”며 “자신의 협상 전략을 깎아내리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CNN에 전했습니다.

‘타코’라는 표현은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로버트 암스트롱이 처음 사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에 피로감을 느낀 금융업계에서 이미 ‘타코’는 일반적인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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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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