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진 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패러글라이더 애호가 50대 남성 펑위장씨가 사고로 에베레스트산 높이까지 상승했다가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펑 씨는 중국 서북부 간쑤성 치롄산맥 훈련장에서 새로운 장비를 시험하던 중 거센 바람에 의해 해발 3,000m에서 갑자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뭉게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최고 해발 8,598m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는 에베레스트산 높이(8,849m)와 항공기 순항 고도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당시 기온은 섭씨 영하 35도, 풍속은 초당 약 25m에 달했습니다.

펑 씨는 산소마스크 없이 비행해 극한의 저온과 희박한 공기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장착된 카메라에는 얼음에 둘러싸인 펑 씨가 하강을 시도하며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얼굴에는 두꺼운 서리가 꼈고 움직임은 뻣뻣해졌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펑 씨는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간쑤성 치펑짱족향에 무사히 착륙했으나, 손에는 동상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펑 씨는 “산소가 매우 부족한 것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높은 고도에서 비행할 경우 저산소증, 저체온증, 낙뢰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 왕야난은 “민간 항공기가 해당 지역 영공을 통과할 경우 민간 항공 안전에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간쑤성 항공스포츠협회는 펑 씨가 허가받지 않은 장소와 공역에서 비행한 점을 문제 삼아 벌금 부과와 함께 6개월간 비행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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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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