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는데요.

이에 문화 콘텐츠까지 관세 전선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가별 협상에 집중하며 관세 공세의 속도를 조절해온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이틀 연속, 품목별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며, 다시 전의를 불태우는 모양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필수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자리에서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에는 의약품 가격과 관련한 주요 정책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5일)> “다음 주에 큰 발표가 있을 겁니다. (일자리 등) 이것저것이 포함되겠지만, 핵심은 의약품 비용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의약품의 대미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액은 약 40억 달러, 우리 돈 5조 5천억 원 에 달했습니다.

전날 외국산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산업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우리 영화 산업은 다른 나라에 의해 파괴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온 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선 상황입니다.

미 CNN 방송은 영화는 상품이 아닌 지적 재산 형태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할리우드의 해외 제작 관행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외국에서 촬영과 후반 작업이 느는 추세라고 짚었습니다.

할리우드 업계는 영화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티켓값 인상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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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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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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