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질서와 균형이 무너지는 한인사회,,,,,

미주 한인사회에는 대표 단체인 한인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능과 직능에 따른 직능 단체,지역적 향우회,학연 동문회,민주평통 관변단체등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단체나 어떤 모임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우선 이 모임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이 모임에서 무엇을 얻을수 있는가,이 모임의 특성은 무엇인가,이 모임을 위해 무엇을 봉사하고 기여할수 있는가를 기본적으로 생각하며 모임 활동을 하게 된다.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은 특성과 본질을 통한 자체적인 질서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고 위상이 커지는 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의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의 모임을 보면 양극화 현상을 통한 내편 아니면 네편의 편가르기로 기존의 질서와 균형이 깨어지고 있다. 한인사회에 나타나는 양극화를 통한 편 가르기,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분노, 갈등과 비방등의 행태는 한인사회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부끄러운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한 예로, 최근 불거진 미동남부 재향군인회 회장 선출 과정의 불협화음과 한국 향군본부와의 마찰로 발생한 분열의 과정속에 새로운 재향군인회연합회가 발족했다.이런 과정에서 보여준 현상은 한인사회에 만연한 기성세대들의 기득권 다툼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또한 34대 애틀랜타한인회 역시 회장선거로 분열과 법정 소송을 통한 양극화 현상 역시 기성세대들이 보여준 갈등과 편법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준 상호 불신이 만연한 한인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이다.

미주 한인사회의 다양한 단체들은 질서와 균형속에 규정과 규칙을 통해 성장 발전하며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적,정치적 높은 위상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질서와 균형의 적법성을 무시하고 획일적 도덕 잣대를 내세운 내편 네편 진영 논리로 기성세대는 모든 영역을 재단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 소통을 무시하고 획일화 되어가는 이분법적 사고, 적과 친구로 편 가르기로 사회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기득권 계층의 특권이 더욱 확대되는 이 위기를 한인사회는 반드시 극복해 내야만 한다.

한인사회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갈등들을 보면서 과연 누가 그것을 조장하고,누가 그것을 반기고,누가 그것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가를 깊게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 한인사회 대표 단체인 애틀랜타 한인회는 회장선거 관련 법정소송에 대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편가르기는 지속되고 있으며,일부 기득권 인사들은 애틀랜타 한인회를 소외시키며 반대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며 질서와 균형을 파괴하고 있다. 관변 단체인 민주평통은 방향성을 잃고 제 역할도 못하며 지역 향우회 성격의 단체로 전락하는 본질이 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민주평통의 본질이 변하며 한인사회의 관심은 부정적인 면이 커지며, 자문위원 모집시 미달 사태를 초래하며 고정 자리만 유지하는 자문위원과 오갈데 없는 기성세대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귀임한 김영준 총영사의 행보도 한인사회 양극화에 부채질했다는 한인사회 인사들의 볼멘 소리도 귀담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김총영사의 평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대표 단체인 동남부한인회연합회와 애틀랜타한인회에 대한 불통의 업무행위는 한인사회에 회자 되어온 양극화 사례이다.

이런 한인사회의 분열현상 이면에는 기득권 인사들의 오랜 시간 이어진 전통적인 양극화 분열 세력이 활동하며 잘못된 역할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기편만 정의고 진리이며 상대방은 잘못된 세력으로 끊임없이 공격해온  위선세력들이다. 이들이 여러 형태로 결집하여 큰 대립과 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는 화합보다는 반목과 대립이 고질화 되어,지역간,세대간, 갈등이 줄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기득권 인사들이 양보의 미덕이 없다는 점으로 아직도 곳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부디 기성세대들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을 해야 하며 한인사회의 분열과 아픔, 갈등을 끊어내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원칙을 도외시한 기득권 인사들의 편가르기식 원칙이 판을 치는 신뢰가 무너져 버린 한인사회를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할 것인지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과연, 양극화된 한인사회 통합을 위한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는 사회 구조의 시스템 구축과정은 어떤 것이 필요할까. 첫째, 소통이 절실한 세대간의 조화이다.기득권 인사들의 자리양보와 차세대 리더의 육성 발굴을 확대하는 일이다. 둘째, 한인사회 구석구석 퍼져있는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갖춘 공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단체와 구성원 간의 우호와 연대의식, 성숙한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하고, 의식의 변화와 갈등을 해소할수 있는 관리능력의 함양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넷째, 옳고 그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 맞춰 객관적으로 조율해주는 어른의 역할을 해줄 존경 받을 멘토를 사회 각계각층에서 발굴해야 한다.

결국 한인사회가 기득권 세력에 의존한다면 한인사회는 성장과 발전이 아닌 공멸의 길로 이어진다고 경고 하고 싶다. 한인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해 기득권의 편가르기 갈등 해소는 최대 과제다. 그리고 균형과 질서 속에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모두가 책임을 지는 한인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부디, 구태한 사고방식의 기득권 인사들은 앞줄에서 조용히 뒷자리로 이동하여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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