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2월 10일, 서독 중서부 루르 공업지대의 핵심 탄광인 함보른 탄광 체육관. 서독 각 지역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한국 광부 대표 500여 명이 정장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고, 뒤스부르크와 에센 등지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50여 명은 색동저고리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이날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이곳을 찾았고,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동행했다.오전 10시 40분, 박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광부들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된 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