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무덤 건원릉은 조선왕릉 최초의 홀로 묻힌 단릉이다. 부인 신덕왕후의 곁에 묻히기를 원했지만 오히려 아득히 멀어지고 말았다. 황당한 일이었다. 무덤은 그 주인을 말한다.태조의 외톨이 능은 즉위 불과 6년 만에 부인, 자식, 왕위, 자식에 대한 믿음, 최측근 등 모든 것을 잃은 통한의 사연을 담고 있다. 그 모든 것의 발단은 후계자 결정의 패착 때문이었다.내가 피땀 흘려 일군 조직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 이는 동서고금의 국가나 기업, 가업에 공통된 과제이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수성보다 더 어려운 것이 승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