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앵커리지<미 알래스카> AFP=연합뉴스 제공][앵커리지<미 알래스카> AFP=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무기한 전쟁 지속을 허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6일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를 요구하는 더 광범위한 평화협정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추가 제재 없이 전쟁을 무기한으로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의 장기 평화협정 조건은 너무 광범위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도자들이 동의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트럼프는 푸틴과의 회담 이후 합의 달성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와 유럽으로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또다시 농락당했다고 평가했고, 일각에서는 1938년 9월 영국 총리 체임벌린과 독일 히틀러의 뮌헨 회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당시 체임벌린은 독일인이 많이 거주하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주데텐란트)를 할양하라는 히틀러의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이는 나치 독일의 팽창을 막지 못한 유화정책으로 비판받았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국제 외교 역사상 가장 구역질 나는 에피소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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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