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팝마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팝마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집 인형 ‘라부부’ 열풍에 대해 “단순한 유행이 아닌 Z세대의 정서적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라부부 인형 열풍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Z세대가 느끼는 불안정성과 통제력 상실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습니다.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트레이시 킹은 “라부부는 Z세대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안정감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팬데믹, 경기침체, 기후 위기 등 전 세계적 위기를 겪으며 자라난 Z세대는 내 집 마련과 같은 안정적인 재정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 ‘작고 소유 가능한 무언가’를 통해 통제감을 되찾으려 한다”며 “라부부 열풍 현상은 Z세대의 미성숙함 때문이 아니라, ‘감정적 치유의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심리상담가 다니엘 글레이저 박사 또한 “Z세대는 경제적 불안과 팬데믹이라는 시대를 겪으며 기존 삶의 목표들을 불확실하게 느낀다”며 “이에 작은 사치를 통해 즉각적인 만족과 통제감을 얻으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틱톡 캡처][틱톡 캡처]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Z세대 사이에서는 수십만 원을 들여 인형을 수집하거나 결혼식에서 부케 대신 라부부 인형을 던지는 이른바 ‘라부부 토스’ 문화까지 등장했습니다.

또한 구매한 인형의 포장을 제거하는 ‘라부부 언박싱’ 영상은 틱톡 등 SNS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집이 집착으로 번지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엠마 팔머 쿠퍼 박사는 “이러한 취미 활동이 삶의 중심이 되어 일상을 잠식하거나, 과도한 지출과 경쟁심을 유발할 때 오히려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중국 장난감 브랜드 팝마트가 제작한 라부부는 최근 베이징 경매에서 한정판 인형이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낙찰되는 등 투자 대상으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원하는 종류의 인형을 수집하기 위해 수백~수천만 원을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열풍에 영국 내 일부 매장에서 과열된 반응으로 인해 폭력이 발생하자 팝마트 측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라부부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라부부 #팝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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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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