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외로운 노인일수록 당뇨병과 고혈당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의과대학의 사미야 칸 박사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60세에서 84세 사이 미국 노인 약 3,800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당뇨병을 앓을 위험이 34% 더 높았으며, 혈당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무려 75%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에도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 간 연관성을 다룬 소규모 연구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미국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국가 단위 표본을 사용한 분석은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은 노인의 당뇨병 발병과 혈당 조절 부실에 있어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위험 요인일 수 있다”며, “이번 결과는 국가적 수준의 보건 정책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이끈 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의사들이 고령 환자를 진료할 때 사회적 고립 역시 중요한 건강 결정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인 인구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노년층 사회 전반에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만연하다”며, “이 연구는 노인의 복지에 있어 사회적 연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독거 노인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이 중 60세 이상 1인 가구는 296만 4천 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15~39세 청년층 1인 가구 수를 2년 연속 앞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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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