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일이 있다”며 G7 정상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목숨까지 위협하며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뽑아든 카드는 이란에 대한 위협과 압박이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제라도 제거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미국의 우월한 전력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상공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언급하며 이란에 조건없는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6일)> “(곧이요? 24시간 안에도 가능합니까?) “왜 안되겠어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1시간 넘게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했는데, 미국의 개입과 공습 가능성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핵시설이 지하 깊이 자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벙커버스터와 이를 실어나르기 위한 B-2 전략폭격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스라엘이 이같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의 구상대로 실제로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며 사실상 직접 개입하는 셈입니다.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내 미국인 보호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며 여행금지령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태미 브루스/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이나 이라크로 여행하지 말 것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을 방문하지 말 것을 재차 상기시켜 드립니다.”

전날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를 급파한 미군은 F-35를 비롯한 다수의 전투기를 중동에 추가배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공격이 아닌 방어를 위한 전력 증강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직접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동 분쟁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이란 #트럼프 #핵시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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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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