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추가로 공습해 중부 ‘나탄즈’ 핵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지휘관이 20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민아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 13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추가 타격했습니다.
이 시설은 일명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 로 불리며,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의심 받아왔습니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 공습으로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 나탄즈 핵시설이 많이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 이 시점에 군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방어하는 동시에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계획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FP통신도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이날 오후 나탄즈 핵시설과 타브리즈, 시라즈 등에서 추가 공습이 행해졌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반면,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번 피해가 ‘지상 부분’에 한정됐다며, 나탄즈 등 핵시설은 지하 깊은 곳에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나탄즈 시설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포르도 시설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고위 지휘관은 20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총사령관, 혁명수비대 대공방어부대 하탐 알안비야의 골람알리 라시드 사령관 등이 사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밤 정보국은 혁명수비대 공군 고위 지휘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지하 지휘 센터에 집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공군 전투기들이 하지자데와 다른 고위 관료들이 있던 지휘 센터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혁명수비대 공군, 공군 공중 지휘부 사령관 등도 제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민간인에 반복적인 공격을 해왔다며, 지난해 10월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격 등을 지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 과학자도 6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란원자력기구(AEOI)의 수장을 역임한 압바시가 포함됐습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현지 교민들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일(14일)부터는 이란과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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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