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1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에 군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현지시간 12일 연방경찰국(FBI) L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안보부와 임무를 수행 중인 요원·기관·부서, 군 병력은 작전을 지속하고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LA에는 주방위군 외에 해병대 700명도 시위 진압을 위해 대기 중입니다.
놈 장관은 “우리는 이 도시를 해방하기 위해 남아 있다”며 “주지사와 시장이 이 나라와 이 도시에 강요해 온 사회주의적이고 고통을 주는 리더십으로부터 해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 도시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면서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모든 지역 사회를 다시 위대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이자 청사진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놈 장관은 오는 14일 전국적으로 2천여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와 집회가 예정된 데 대해서도 “각 도시의 위협 수준을 평가하고 사전 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LA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수십 명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LA 경찰은 이날 “어제(11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과 관련한 시위와 그에 따른 범죄 행위로 80명 이상을 체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7명은 통행금지를 위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관에 대한 무기 사용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로도 각각 2명과 1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단속 항의 시위에 대응하고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텍사스 공공안전국(DPS) 요원 2천 명 이상과 텍사스 주방위군 병력 5천 명 이상을 주 전역에 배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텍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법 집행에 대한 반발로 LA에서 벌어진 무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 행위나 재산 피해에 가담한 사람은 반드시 체포해 법의 최대 범위에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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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